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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 관망세 중장기 전략 세워야 [주간 증시 전망]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7 16:46

수정 2019.07.07 16:53

美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 관망세 중장기 전략 세워야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8~12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까닭에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예상밴드는 2060~2170이다.

■美 완화적 통화정책·2분기 실적에 집중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4분기 수출지표 등이다. 이달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의사록에 담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코멘트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연준에서 발표하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에 육박한 상황이므로 무역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의 기대처럼 7월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선제적 금리인하 시 첫 번째보다는 이후 금리 인하부터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이 확산됐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2·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낮아진 시장 기대치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2·4분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 수준 선반영 하고 있고, 그간 급속한 하향 조정됐던 시장 실적 눈높이가 최근 소강 전환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 호재 살피며 옥석 가려야

KB증권은 한국조선해양과 카카오,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신규 수주 증가 기대감과 선가 추가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투자요인이 많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3·4분기 중 상용화에 들어가고 핀테크 영역 성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SK증권은 CJ ENM과 LG생활건강, 유한양행, 에이스테크를 추천했다. CJ ENM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과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시장이 양극화되는 현재, 향후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기술 수출료 유입에 따른 1·4분기 실적 호조세와 지분 보유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으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된 점이 투자 포인트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5G 통신 커버리지 구축으로 인한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으로 제조공장을 이관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롯데케미칼, 케이엠더블유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낮아진 미·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고 덕분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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