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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 역세권 단지, 시세 상승폭 높게 나타나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15:11

수정 2019.07.08 15:11

1‧9호선 급행 역세권에서 분양 이어져
급행 역세권 단지, 시세 상승폭 높게 나타나
최근 지하철 급행 역세권 단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급행 역세권 단지보다 시세 상승폭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급행 노선 이용 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 출퇴근이 용이하고 역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해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급행 철도가 지나는 1호선 안양역 역세권에 위치한 ‘주공뜨란채’의 전용면적 84.8㎡는 지난해 1월 4억89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올해 2월 5억9800만원(21층)에 거래돼 1년 사이에 시세가 1억900만원(22.3%) 상승했다.

반면 바로 다음 정거장이자 비급행 역세권인 1호선 관악역 역세권에 위치한 ‘석수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87㎡가 지난해 1월 4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올해 2월에는 3700만원(8.7%)이 상승한 4억6200만원(15층)에 팔려 급행역세권 단지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권도 마찬가지다. 급행 역세권인 9호선 염창역 역세권에 위치한 ‘염창1차 한화 꿈에그린’의 경우 전용 84.93㎡가 지난해 4월 8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된 이후, 올해 5월에는 10억원(9층)에 팔렸다. 1년 새 1억6000만원(19%)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비급행 역세권인 등촌역 역세권에 위치한 ‘염창 롯데캐슬’은 올해 4월 전용 84.95㎡가 8억24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거래된 7억6800만원(5층) 대비 5600만원(7.3%) 상승한 금액이다. 아파트 금액과 시세 상승률이 ‘염창1차 한화꿈에그린’ 보다 모두 낮게 책정됐다.

급행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9호선 염창역 역세권에 위치한 ‘e편한세상 염창’의 경우 전용면적 59.88㎡가 지난해 8월 8억4450만원(20층)에 거래돼 1년 6개월여만에 최초 분양가(5억7450만원, 20층) 대비 2억7000만원(47%)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급행 역세권 단지는 일반 역세권 단지에 비해 미래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경쟁력과 희소성까지 갖춰 분양시장에서 항상 블루칩으로 꼽힌다”며 “그 중에서도 강남과 종로,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 한 번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급행 라인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연내 분양하는 급행 역세권 단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권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9호선 급행 라인에서는 가양역과 여의도역 인근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7월 세림연립 재건축 사업인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대행을 맡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도보 5분거리로 이용가능하고 급행 이용시 여의도는 10분대, 고속터미널은 2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4개동, 전용면적 31~150㎡ 총 2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옛 MBC 용지)에서 ‘브라이튼 여의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브라이튼 지웰’ 먼저 공급에 나선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청과 종로로 출퇴근이 편리한 1호선 급행 라인에서는 청량리역과 부개역 인근에 분양 물량이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안으로 청량리4구역(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종로과 시청까지 10분대, 잠실과 강남까지 20~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동,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이며, 일반분양은 1263가구 규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20-80번지 일원에서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약 400m로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빠른 출퇴근과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31~84㎡, 총 526세대 규모이며, 이 중 30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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