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韓 클라우드 시장, 2라운드..협력사들도 지각변동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14:44

수정 2019.07.10 14:44

아마존웹서비스(AWS)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강체제를 구축하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신규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라클과 구글이 새롭게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후발주자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다. 이들 업체들이 기존 사업자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내 협력사들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오라클은 AWS, MS출신 인력을 대거 채용, 기존 시장에서 경험한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첫번째 쥐는 덫에 걸리고 두번째 쥐가 치즈를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기존 사업자들이 글로벌시장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면서 얻은 교훈들을 통해 오라클에서는 이제까지와는 차별화된 아키텍처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며 노골적으로 AWS, MS등 선두업체들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구글도 내년 초를 목표로 서울리전 개설 계획을 내놓고 본격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관련한 컨설팅·설계·구축·운영 등을 도와주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기업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그동안 AWS의 협력사로 집중하던 메가존은 최근 구글 국내 오픈소스 전문기업인 락플레이스의 AWS·구글클라우드 사업부를 인수해 구글클라우드 플랫폼(GCP) 고객과 매출,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락플레이스는 국내 GCP 파트너 중 가장 많은 매출과 고객을 가진 1위 사업자로 나무기술, 베스핀글로벌과 경쟁해왔다. 메가존의 이번 인수는 내년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메가존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나임네트웍스도 인수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한다. 베스핀글로벌은 빅데이터 머신러닝 전문기업인 ㈜엑슨투와 파트너십을 체결, 클라우드 상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과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베스핀글로벌은 SAP의 ‘셀 파트너십’을 취득하고 클라우드 ERP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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