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증 논란 부른 윤석열… 법적 책임 없어도 도덕성엔 치명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7:52

수정 2019.07.09 17:52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인터뷰 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불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용산세무서장의 친동생이자 윤 후보자의 후배인 윤대진 검찰국장은 9일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며 엄호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2013년 윤 전 용산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안이다.

해당 녹취 파일은 윤 후보자가 2012년 12월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파일에서 윤 후보자의 육성으로 "윤석열 부장이 얘기한 이남석입니다.
이렇게 문자를 넣으면 너한테 전화가 올 것이다. 그러면 만나서 한 번 얘기를 들어봐라"며 "가까운 사람이 조사를 받는다고 하는데 변호사를 소개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 검찰국장은 윤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그를 엄호하고 있지만, 녹취 파일이 공개된 만큼 윤 후보자는 위증에 대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