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대중화’ 선언… "비앱스토어도 생긴다"

‘클레이튼’ 기반 9종 서비스 공개..암호화폐 지갑도 이달 출시 예정
‘삼성 블록체인 월렛’ 탑재 논의 ..카카오-삼성전자 협력설도 나와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 Bapp)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장터가 생긴다. 50여 파트너 기업들이 개발중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한 곳에서 편리하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기축통화로 활용될 암호화폐 '클레이', '클레이'와 교환되는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의 계열사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고 있는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 발표자로 나서 "블록체인 앱장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업계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앱장터 개발에 대한 관측이 무성했는데,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비앱스토어, 외부기업과 협력"

특히 한 대표는 "블록체인 앱 장터는 카카오 혼자 선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부 기업과 협의해 비앱을 편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해외에 블록체인 앱 순위를 매기는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는데 이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한 대표는 음식, 사진, 뷰티, 웹툰,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하며, 처음 서비스를 출시하는 9개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9개 초기 서비스 파트너들이 클레이튼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여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이 카카오의 계획이다.

현재는 이들 비앱을 내려받기 위해 구글스토어 등을 통해야 한다. 향후 카카오표 비앱장터가 마련되면 구글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비앱들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한재선 대표는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관리할 수 있는 지갑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암호화폐 지갑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이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 지갑도 출시"

한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에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이 나올 것"이라며 "거래소가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것처럼 지갑 역시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하며, 여러 지갑 업체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삼성전자와 협력을 논의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라운드X와 협력하고 있는 한 개발사 대표는 "클레이튼 기반 비앱들이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되는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만 가능하지만 곧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다만 한 대표와 카카오는 삼성전자와의 협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이 언제 추가되느냐는 질문에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클레이튼 운영에 참여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들도 비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상장사이거나 최소 수천억원의 매출, 수조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거버넌스 카운슬로 합류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도 단순히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서 클레이튼에 참여한 것이며 그라운드X가 함께 서비스를 구상하고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LG그룹 계열사(LG전자, LG유플러스, LG상사)들과 넷마블, 펍지, 펄어비스 등의 게임사,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들도 클레이튼을 통해 비앱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