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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로 수원고검장도 사의…윤석열 지명 이후 6번째

뉴스1

입력 2019.07.10 19:18

수정 2019.07.11 09:08

이금로 수원고검장. © News1 조태형 기자
이금로 수원고검장.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이금로 수원고검장(54·사법연수원 20기)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23기) 지명 후 이어지고 있는 검찰 내 '선배' 기수들의 용퇴로 풀이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저는 제 삶의 전부였던 검찰과 여러분 곁을 떠나려 한다"며 "검사로서 검찰 게시판에 처음 올리는 게시글이 사직인사가 돼버렸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고검장은 논어에 나오는 '백성이 믿지 않으면 서지 못한다'는 뜻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언급하며 "검찰도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급속도로 변해 가는데 검찰도 그 흐름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며 "세상이 시속 100㎞로 달릴 때 검찰이 시속 70㎞로 달리면 뒤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늘 고민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며 "뼈를 깎는 고통과 열정으로 잘 헤쳐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 고검장은 청주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검찰조직 내에서는 '공안통', '특수통'으로 꼽혔다. 기획·공안·특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검사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헌법재판소와 법무부, 국회까지 두루 경험했다.


특수수사 핵심이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과 대표적 공안수사 자리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 지명 뒤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이 고검장을 비롯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등 5명이다.
개방직인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59·18기)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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