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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칙칙한 ‘쓸모없는 땅’ 다리밑의 변신..물류 컨테이너 디자인의 멋스러운 공간으로[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20:52

수정 2019.07.10 20:52

국토연구원장상 부산시 수영고가도로 하부 B-Con 그라운드
도시 저이용 자산 도로하부, 문화공간 확보 위해 재탄생
관광·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부산시는 개발이 소외된 수영 고가도로 하부를 개조해 'B-Con 그라운드'라는 새로운 도시재생 시설을 만들었다.
부산시는 개발이 소외된 수영 고가도로 하부를 개조해 'B-Con 그라운드'라는 새로운 도시재생 시설을 만들었다.
부산시 'B-Con 그라운드' 조성사업 대상지인 수영고가도로 하부는 1980년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고가도로 건설로 오랜 기간 지역단절과 개발부재로 소외된 지역이었다.

■6개 구간 공간구성

수영고가도로 하부는 어둡고 소극적으로 이용되는 도시 저이용 자산인 고가도로 하부로 중노년층 인구비율이 높고, 망미교차로를 통한 교통량 많은 지역이었다. 인근 F1963(옛 고려제강), 수영성 등 역사문화자원과 해운대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 벡스코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입지해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었다.

부산시는 이 지역의 부족한 문화공간 확보, 환경개선,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수송용 컨테이너를 활용한 창의적 복합생활문화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6개의 공간구성을 통해 환경개선은 물론 관광네트워크 형성,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6개의 공간은 각각 △커뮤니티 그라운드(주민 커뮤니티 공간) △패밀리 데크(키즈카페, 가족단위공간) △B-Con 스퀘어(만남의 광장, 안내센터) △쇼핑 그라운드(식음료, 쇼핑몰) △모바일 스테이지(푸드트럭, 이벤트 공간) △아트 갤러리(창작·창업지원 및 전시공간) 등이다.

커뮤니티 그라운드와 패밀리 데크, B-Con 스퀘어는 시민들이 모여서 휴식은 물론 대화, 생활, 문화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쇼핑 그라운드에서는 식음료 매장은 물론 쇼핑몰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모바일 스테이지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푸드트럭은 물론 이색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아트 갤러리는 지역사회의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창업지원,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역 주민과 만들어가는 사업

부산시는 주민설명회 및 자문위원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지역주민 참여로 2017년 설계, 2018년 착공, 2019년 12월에 사업을 완료했다.
총사업비는 90억원으로 50%는 부산시 재정, 나머지 50%는 문화관광부 국고보조금을 활용했다.

시설은 컨테이너 형태의 부산다운 독특한 경관과 다양한 경험의 공간재생을 목표로 했다.


재미와 다양한 경험의 적극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입체보행로, 문화예술창작·창업, 상업공간의 선도적 재생으로 소외된 지역주민 자존감 회복, 연간 15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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