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중집위 소집으로 심의 늦춰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제12차 전원회의를 열었으나 인사말만 주고 받은 뒤 오후 5시께 정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추천 노동자 위원 4명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7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전원회의에 참여할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후 8시 회의를 속개했으나 민주노총 측이 돌아오지 않아 곧 다시 정회했다.
그러다 오후 9시30분 민주노총 추천 노동자 위원 4명이 참석키로 하면서 개회 5시간 만에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하게 됐다. 재적인원 27명(노사공 각 9명씩)이 모두 참석한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용자 측 삭감안 등에 대한 민주노총 내부의 문제제기가 많아 비상 중앙집행위원회 논의가 길어졌으나 일단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가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노동자 측은 1차 수정안으로 9570원(14.6%), 사용자 측은 8185원(-2.0%)을 내놓았다.
공익위원 측은 현재 밤샘 협상을 벌여 결론을 낼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커서 이날 논의 종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는 2차 수정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전원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12차 전원회의까지 먼 길을 왔다"며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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