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주맥주·서울스낵…친근해서 더 끌리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2 17:30

수정 2019.07.12 17:30

식음료업계 '로컬 네이밍’ 인기..홍두당, 폭염으로 유명한 대구에 각종 채소 등 넣은 ‘야프리카빵’
제주 양조장서 만든 ‘제주맥주’..지역색 살리고 브랜드 인지도 높여
제주맥주·서울스낵…친근해서 더 끌리네

식음료업계에서 지역 이름을 내건 이른바 '로컬 네이밍'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지역의 이름을 내건 로컬 네이밍은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의 특성까지 녹여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두당의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에 있는 것으로, 근대풍 인테리어와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만든 단팥빵 등 브랜드다. 대구 지역의 역사적 특색을 적극 반영해 만들었다.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특산 메뉴 야프리카빵도 있다.
대구에서 난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친환경 유제품 전문 브랜드다. 전라도 고창군 상하면에서 이름을 따 왔다.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매일유업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제주'에 양조장을 둔 것으로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제주도민의 채용 비율이 높고 지역민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과의 접점을 넓혀 제주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제주 유기농 감귤 껍질을 사용하거나 제주 흑돼지 등과 잘 어울리는 맥주가 특징이다.

'서울스낵'은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에서 '서울'의 지명을 사용해 만든 스낵 브랜드다. 한국 대표 스낵을 만들어 한국 여행을 다녀올 때 꼭 사와야 하는 '머스트 바이 아이템'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국적인 맛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인의 간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라면 시장에서도 로컬 네이밍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제주해녀협회와 손잡고 제주 해녀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를 넣어 '유어스 제주해녀 해물맛 라면'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의 '독도사랑 새우맛 라면'은 수익금 일부가 독도 관련 교육과 울릉 주민 생활여건 개선 활동 등에 쓰인다.


CU도 지역 특산물을 콘셉트로 만든 '청양고추라면', '속초홍게라면', '통영굴매생이라면', '임실치즈라면' 등을 판매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