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고배당株 방어적 투자… 설정 후 수익률 80% 넘어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4 18:21

수정 2019.07.14 18:21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
경기변동 영향 적어 안정적 수익
지역·업종별 분산 비중 유지하면서 회복 탄력성 큰 기업에 우선 투자..최근 6개월 수익률도 15.36%
[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고배당株 방어적 투자… 설정 후 수익률 80% 넘어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인컴)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글로벌 우량주·고배당주 투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글로벌 우량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경기 사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배당 여력을 지닌 글로벌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를 운용중인 댄 로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4일 "펀드는 성장·가치주와 같은 스타일에 치우치지 않고 배당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성장을 추구한다"면서 "하방 리스크 최소화에도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로버츠 매니저는 "경기 둔화 시기에도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약 50개의 종목에 투자한다"면서 "각각의 종목들은 전체 시장 대비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경기 사이클에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미국(27.93)%, 영국(20.74%), 일본(7.72%), 독일(7.24%), 스위스(6.64%) 등 선진국 위주로 골고루 분산투자돼 있다. 대만(3.07%), 중국(1.50%)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업종별로는 금융(20.95%), 필수소비재(14.15%), 헬스케어(13.71%), 산업재(12.82%), IT(12.31%) 등으로 산업간 비중도 적절히 나눠져 있다.

종목으로는 독일의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oerse)를 비롯해 미국 필수소비재 기업인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스위스 헬스케어 기업인 로슈(Roche) 등이 포함돼 있다.

로버츠 매니저는 "펀드는 지역과 업종별로 분산된 비중을 유지하면서 방어적인 특성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면서 "회복 탄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지만 경기 하락세 또는 경쟁력 악화에 취약한 기업은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호한 '안전마진' 확보를 위해 엄격한 밸류에이션 원칙을 적용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기적 성과 두드러져

펀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펀드는 지난달 30일 기준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이 각각 5.54%, 15.36%, 14.45%를 기록했다. 장기적인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최근 3년 간은 27.26%, 설정일(2013년 2월 20일) 이후로는 82.68%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로버츠 매니저는 "채권의 인컴은 고정됐지만 주식은 배당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모든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익률이 매력적이고, 장기 배당 성장 잠재력을 지닌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라며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펀드는 출시 이후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분산투자에도 효과적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특히 분산투자가 최선의 방어책이기 때문이다. 로버츠 매니저는 "펀드는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술 및 경기민감 업종과 비교할 때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처럼 낮은 상관관계는 시장 환경이 바뀌고 주도주 전환이 발생할 경우 펀드가 보유한 형태의 방어주를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드를 방어 포지션으로 간주해 분산 포트폴리오의 핵심 전략을 유지할 만 하다"면서 "테마주 또는 경기민감주와 같은 위험도가 높은 투자전략을 보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