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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한은 결정 주목 [주간 증시 전망]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4 18:21

수정 2019.07.14 18:21

국제 무역분쟁 속 실적개선株 관심
금리인하 기대감…한은 결정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15~19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또는 8월 인하 시그널을 제공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70~2160으로 예상한다.

■금통위, 성장률 하향 예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최근 고용 호조와 소비자물가의 예상치 상회 움직임 등에도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의 무역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오는 18일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한국은행 역시 빠르면 이번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금리 인하를 단행하거나 인하 시그널을 제공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무역분쟁 우려까지 더해진 국내경제 입장에서는 이러한 큰 흐름에 적극 동참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OMC를 둘러싼 부담도 제거된 마당에 금통위의 과감한 결정이 국내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1.75%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2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8월 금통위에서 1.50%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시즌 속 차별화 진행

국제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업종 전망과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CJ ENM과 LG생활건강, 유한양행, 에이스테크를 추천했다. CJ ENM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과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술 수출료 유입에 따른 1·4분기 실적 호조세와 지분 보유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으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된 점이 투자 포인트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5G 통신 커버리지 구축으로 인한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한국가스공사, 코웰패션을 추천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수를 감안할 때 6월과 3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전환 될 것이 유력하다. 한국가스공사는 2·4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1·4분기 인식하지 못했던 적정투자보수가 일시에 반영될 예정이다. 코웰패션은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 하나금융지주, GS홈쇼핑을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정유기업의 실적이 증가될 전망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꼽히는 'IMO 2020'가 시행되면 4·4분기 디젤부문 수익성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높은 시가배당률(5.5%)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채널을 주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6186억원으로, 자산가치가 높다.
배당수익률도 4.1%로 메리트가 있다는 진단이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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