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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윤석열 지명 후 7번째

뉴스1

입력 2019.07.15 13:41

수정 2019.07.15 13:41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은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7번째 '용퇴'다.

권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늘 그래왔듯 현명하고 저력 있는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분한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권 검사장은 "외부 위원회에 파견나가 사법개혁 논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어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일,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검차개혁에 대한 법무검찰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애타 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권 검사장은 수사능력과 기획능력을 두루 갖춘 검사로 평가받았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시절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를 지휘했다. 2012년 초 의원 면직 형태로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검사로 다시 임용돼 검찰에 복귀했다. 이후 인천지검 2차장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냈다.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 지명 뒤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권 검사장을 비롯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등 6명이다. 개방직인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59·18기)까지 포함하면 7명이다.
윤 후보자의 연수원 1년 후배인 김한수 서울고검 검사(53·24기)도 사직 인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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