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지고지순한 사랑의 가치.. 지젤 통해 보여드릴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17:35

수정 2019.07.15 17:35

유니버설발레단 홍향기, 19일부터 공연
"지고지순한 사랑의 가치.. 지젤 통해 보여드릴게요"
"지젤은 요즘 보기 드문 지고지순한 캐릭터에요. 제 성격과 다르지만 음악과 역할에 빠져들다 보면 그 순수한 감정에 스르륵 동화됩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차세대 간판 무용수 홍향기(30)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 연습에 한창이었다. 이번 무대에서 홍향기는 '심청' '춘향'에서 함께한 이동탁과 짝을 이룬다. '지젤'은 귀족 신부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소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그린 '백색 발레'의 대표작.

쾌활한 성격의 홍향기는 1막에서 통통 튀는 시골 소녀의 앳된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낸다. 1막 후반 사랑의 배신에 충격 받아 미쳐 죽는 연기, 2막 영혼 '윌리'가 돼 연인을 지켜내려는 모습에선 1막과 전혀 다른 기운을 내뿜는다.

홍향기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연기를 지향한다"며 "무대 위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재미가 있다"고 '지젤'의 매력을 꼽았다.

홍향기는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라 바야데르'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심청' '호두까기 인형' 등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백조의 호수' 초청공연에서도 춤췄다. "공연 자체도 좋았지만 그들의 호응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저 역시도 제 공연에 이렇게 만족한건 처음입니다." 홍향기는 요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건강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무대에도 더 자주 서고 싶어요." 19~2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