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친환경차 수출 매년 33%씩 증가.."정부 R&D 지원필요"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5:06

수정 2019.07.16 15:06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자동차 규모는 줄었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출된 자동차 물량은 2012년에서 2018년까지 6년간 연평균 4.2%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수출은 같은 기간 매년 33.1%씩 증가했다. 수출 물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1%(3만5000대)에서 2018년 8.0%(19만6000대)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코나와 아이오닉, 기아차의 니로와 쏘울 등이 신규 투입되면서 친환경차 수출물량이 20만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한 이유로는 국내 업체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반한 하이브리드·전기·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개발이 꼽힌다. 실제 2010년 기존 쏘나타에 하이브러드차(HEV) 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된 이후 모델이 꾸준히 추가되며 지난해 기준 HEV·EV·FCEV ·PHEV 등 총 14종의 친환경차 수출모델이 투입됐다.


여기에 각국별 시행되고 있는 지원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확대도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의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있으며,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역시 국내 친환경차 수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친환경차 수출은 총 7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전년의 7.4%에서 9.3%로 확대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친환경차 수출규모를 전체 수출의 10% 수준인 25만대로 전망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30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친환경차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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