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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토스·신한금융… '제3인뱅 인가' 물밑작전 돌입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8:07

수정 2019.07.16 18:07

한차례 고배 마신 키움·토스
탈락경험 바탕으로 재정비해 재도전 나설 가능성 높아
막판에 발뺀 신한금융도 후보군, 새 ICT 파트너 찾아 출사표 낼 듯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재추진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5월 심사에서 탈락한 키움증권,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 신한금융지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 새로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5월에 구성한 컨소시엄이 현재 해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합종연횡을 모색중이다.

■키움·토스 "재추진 여부 검토"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10~15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접수를 받아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5월에 한차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키움증권과 토스 등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키움증권과 토스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 주도의 키움뱅크와 토스를 중심으로 한 토스뱅크는 각각 혁신성, 출자능력 부족 등으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앞서 키움뱅크에는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은행,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했지만 정보통신기술 혁신성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사업계획의 구체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후 키움증권은 키움뱅크 출범을 위해 컨소시엄 주주들과 함께 꾸린 태스크포스(TF)를 해산한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TF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 없이 현재는 해산된 상태"라며 "재도전을 할지 말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도 자금조달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컨소시엄을 꾸릴지 관심이 쏠린다. 예비인가 신청 탈락 당시 토스를 중심으로 한화투자증권, 외국계 벤터캐피탈 등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꾸렸는데 출자능력 등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 관계자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신청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ICT, 제3인뱅 출사표 던질까

금융지주사 중에선 막판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신한금융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후보군 중 하나다.

신한금융은 파트너로 적합한 새로운 ICT 기업이 등장한다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ICT 기업이 등장한다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이날 ICT 기업 뿐만 아니라 자산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이 아니라면 누구나 금융위 승인하에 지분 34%를 보유해 경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번에는 중견기업도 최대주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참여 기업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영국의 챌린저뱅크는 유통업체인 테스코, 세인즈버리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만든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다. 일본은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소니 주도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추가적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두고 있는 후보는 올해 1월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여했던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 인터파크, BGF리테일 등이 꼽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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