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2 벤처붐' 가시화되나...올 전체 투자액 4조원 달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1:59

수정 2019.07.18 11:59

올 상반기 투자금액 사상 최고치 '기대'
<2019년 상반기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 (단위 : 억원)
'제2 벤처붐' 가시화되나...올 전체 투자액 4조원 달할 듯

올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효과는 벤처 투자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제2의 벤처붐'이 가시화되는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89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1조6327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로, 작년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넘어, 올해 역시도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전체 투자액 3조4249억원의 절반(55.5%)을 이미 넘었다.

중기부는 현재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금액 증가는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렸다"며 "여기에 창투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지속적인 세제혜택 등으로 민간의 펀드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 4098억원(전체의 74.2%)으로 전년 동기 65.7% 대비 8.5%p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의 63.7%에 비해서는 10.5%p 증가한 수치다.

창업 7년 이상 후기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3년 이내 초기기업 및 3~7년 중기기업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증가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유니콘 기업의 등재시점의 평균 업력은 7.6년으로, 최근 기업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벤처투자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이다.

업종별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투자금액 중 생명공학(바이오·의료) 27.5%, 정보통신(ICT) 24.6%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 민간 출자는 지난해 동기 9558억원 대비 1113억원이나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연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제2벤처 붐을 가시화해 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