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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日여론 확.. LCC·여행사에 불똥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7:23

수정 2019.07.22 17:23

LCC업계, 주가 최대 19% 급락
예약 줄며 여행사 목표주가 줄하향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로 일본여행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와 여행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LCC의 경우 일본 비중이 크고, 여행사도 신규 예약자 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급감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LCC들의 주가가 최저가를 찍고 있다. 이날 티웨이항공은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9일 52주 최저가를, 진에어는 같은 날 3개월 최저가를 각각 나타냈다. 이달 들어 진에어(-19%), 제주항공(-16.5%), 티웨이항공(-11.7%) 순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컸다.


대표 여행주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주가도 큰 폭으로 꺾였다. 이들의 주가는 이날 -3.45%, -2.57% 내렸다. 모두투어는 이날, 하나투어는 지난 17일 52주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반일 감정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LCC의 경우 대부분 매출에서 일본이 20%대의 비중을 차지한다. 제주항공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일 무역갈등으로 3·4분기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행 여행 피로도가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행 여행수요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행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사(하나투어·모두투어)를 통한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이달 들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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