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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명품거래 위한 블록체인 마켓 플레이스 조성"…템코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5 16:25

수정 2019.07.25 16:25

9월 블록체인 기반 명품거래 서비스 구하다 출시 판매 활로 뚫어주고, 사용자 안심 거래 실현한다 명품 등록·구입·재판매 등 유통과정 실시간 추적

공급망 관리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사인 템코가 안전한 명품거래 실현에 나섰다. 오는 9월 출시할 블록체인 서비스 ‘구하다(Guhada)’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다. 명품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거래과정에서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명품거래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보상 기반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5일 윤재섭 템코 대표는 블록포스트와 만나 “구하다를 통해 판매자에게 고객유입 활로를 뚫어주고, 사용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국내 명품시장은 14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이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이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구하다를 통해 명품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제 블록체인 서비스끼리의 ‘우물 안 개구리’ 전쟁은 끝났다”며 “전통 앱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출시해 20만명 이상의 초기사용자를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 블록체인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만남


24일 블록포스트는 윤재섭 템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4일 블록포스트는 윤재섭 템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하다는 언뜻 보면 지마켓, 11번가, 쿠팡 등 일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흡사하다. 브랜드 별로 카테고리화 돼 있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색상이나 사이즈 검색도 가능하다.


하지만 구하다 뒷단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 있다. 명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 같이 고가의 상품을 다룰때 발생하는 위조품 거래 위험이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제품이 처음 구하다에 등록되면 해당 정보는 곧바로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이후 제품거래가 이루어지면 소유권 이전에 대한 세부사항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최종소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고, 해당 상품을 중고로 재판매할 경우, 구입경로, 소유권자, 정품인증 사항 등 세부사항 또한 블록체인으로 증명가능하다.


윤 대표는 “처음 판매자가 명품을 올릴 때, 가짜를 팔면 환불하고 보상해주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다”며 “그래도 발생하는 가품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법적처벌을 진행하고, 해당 사례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재판매를 금지토록 한다”고 말했다. 또한, 판매자가 실제 판매한 제품이 등록된 데이터와 다를 경우, 소비자 보상을 위한 보험상품도 마련해놓고 있다.


사용자 활동 보상 역시 구하다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진품여부 증명이나, 패션정보 공유, 리뷰작성 등 사용자 활동에 따라 구하다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가 일정량만큼 쌓이면 템코(TEMCO) 토큰으로 전환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고, 명품 판매자의 경우 포인트를 통해 광고 아이템을 구매해 앱에서 광고를 집행할 수도 있다.


■ 패션, 미술, 축산물 등 산업 확대


템코 로고
템코 로고

템코는 구하다를 시작으로 유통이력 추적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템코는 미술품 공동투자 서비스인 아트투게더와 축산유통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그램 등에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의류산업 역시 템코가 주목하는 주요 분야 중 하나다. 여러 공장에서 대량으로 주문하는 의류인 경우, 어떤 원단이나 단추를 썼는지, 어디서 제작했는지 등을 하나하나 관리하기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추적 시스템을 제공해 손쉬운 운영관리를 실현하겠다는 것.


윤 대표는 “구하다는 템코의 블록체인 공급망 관리 솔루션이 총망라된 테스트베드 서비스”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해 운영효율을 높이고, 매출 증대를 촉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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