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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카페' 기반으로 간편송금 2强 토스·카카오에 도전장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8 14:31

수정 2019.07.28 14:31

네이버페이의 '카페 송금' 홍보 페이지.
네이버페이의 '카페 송금' 홍보 페이지.
네이버페이가 '카페 송금'을 내놓고 공격 영업을 단행한다. 카카오페이가 '카톡 친구 송금'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장한 바 '카페 송금'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에서 프로필을 눌러 이용자에게 송금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선보였다. 네이버 카페는 가장 큰 국내 커뮤니티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카톡에 견줄만 하다는 평가다.

이같이 네이버페이가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네이버파이낸셜' 분사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결제에 이어 대출, 보험 등 금융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적정 시점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월 1000만명 이상의 결제자로 꼽았을 정도로 사용자 확보가 네이버페이의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 분사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에서 네이버와 시너지를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안 등의 문제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카카오페이가 이미 카톡친구 송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카페 송금'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간편하게 카톡친구에게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1%나 성장했다. 기존 간편 송금 시장이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번 네이버의 '카페 송금'으로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에 송금 건당 수수료(150~450원)를 지불하면서 고객들에게는 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로부터 네이버는 자유로울 수 있다. 11월 1일 출범을 앞둔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 업자는 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그만큼의 페이지뷰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네이버가 카페라는 영향력이 큰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한 뒤 대출, 보험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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