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조국 후임 김조원 "잘못땐 지적해달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17:46

수정 2019.07.26 17:46

靑수석 3명 교체로 분위기 쇄신.. 일자리 황덕순·시민사회 김거성
조국 후임 김조원 "잘못땐 지적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내 5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정부 출범 때부터 문 대통령을 보좌해온 조국 전임 민정수석은 2년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물러났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참모진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국정 운영의 추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지난 1월 임명된 노 실장이 언론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실장은 김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서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라며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를 거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가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은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걱정을 해주시고,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후임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승진 발탁됐고, 시민사회수석으로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임명됐다.

황 신임 일자리수석은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전문가다. 이번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과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노 실장은 "관련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 그리고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국내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1999년 시민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했다고 노 실장은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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