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시민사회·일자리 수석 교체
내달 개각과 함께 인적쇄신 박차.. 새 인물 수혈 통해 성과 극대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유력.. 정태호·이용선은 총선 출마 전망
내달 개각과 함께 인적쇄신 박차.. 새 인물 수혈 통해 성과 극대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유력.. 정태호·이용선은 총선 출마 전망
■분위기 전환 및 기강 다잡기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를 통해 정부 출범 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조국 민정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을 교체했다. 이로써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때부터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수석급 이상 원년 멤버 중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또 지난달 21일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등 경제라인 교체에 이어 35일 만에 단행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다. 이르면 내달 초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개각과 맞물려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으로는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전환은 물론 공직사회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총선용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물러난 정태호, 이용선 수석은 내년 4월 있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수석은 '서울 관악을'에, 이 수석은 '서울 양천을' 출마를 통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전임 민정수석도 내달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셀프검증' 논란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이날 '퇴임의 변'을 통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업무 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며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국-윤석열-김조원'라인 뜨나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김 신임 민정수석은 전임 조국 수석의 뒤를 이어 공직사회 기강 확립과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날 인사를 직접 발표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수석을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가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월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조 전 수석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지금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혁들을 거의 상당히 다 했다. 법제화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란다"고 민정수석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조 전 수석의 입각이 확실시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공식 임명된 만큼 '조국 법무장관-윤석열 검찰총장-김조원 민정수석 라인' 형성으로 각종 개혁작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은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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