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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약품 5兆 수출… 바이오가 ‘효자’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9 18:11

수정 2019.07.29 18:44

전년대비 15% 늘어 사상최대
바이오서만 3억4000만弗 흑자
작년 의약품 5兆 수출… 바이오가 ‘효자’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전히 의약품 수입 규모가 더 커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세가 가팔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46억7311만달러로 전년 40억7126만달러에 비해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의약품 수출 연평균 성장률은 17.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 규모가 5억24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독일(4억6070만달러), 일본(4억5686만달러), 중국(4억317만달러), 터키(3억8534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전년 3억8600만달러에 비해 30.2%나 급증했다.
유럽에서는 독일(108.3%), 아시아에서는 터키(136.9%), 대만(31.6%), 인도네시아(47.7%)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 규모가 전년에 비해 16.6% 늘어난 65억134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 2014년 52억1755만달러이던 의약품 수입 규모는 2015년 49억5067만달러, 2016년 56억3632만달러, 2017년 55억7967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을 별도로 분류할 경우 3억4567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규모는 15억5925만달러로 1년 전 13억6851만달러에 비해 1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연평균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 27.6%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9억969만달러)이었고 아시아(1억5514만달러), 북미(1억458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까지 허가·사용돼 국내 바이오의약품이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21조1054억원으로 2017년 20조3580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의약품 생산실적 비중은 1.18%를 차지했고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았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2018년 9075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5%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종근당 8172억원, 셀트리온 7259억원, 대웅제약 6926억원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등 생산·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 또한 대외적으로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양해각서(MOU) 체결 등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제수준의 허가·심사체계를 확립하는 등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이 해외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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