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8월 슈퍼문 뜬다...해안 저지대 침수피해 '주의'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0 10:59

수정 2019.07.30 10:59

8월31일 '그믐달 모양' 슈퍼문  
10년내 해수면 가장 높게 상승 가능성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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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은 8월31일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것으로 전망했다. 조석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커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일부 해안 저지대는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 1~4일과 8월 30일~9월 2일에 뜨는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높게 상승,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의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조석 간만의 차이가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이 커지고 해수면이 상승한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6,761km) 슈퍼문은 지난 2월19일에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그러나,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번 8월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 주의, 경계, 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 동안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등 5개 지역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주의’단계부터 침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데, 인천 9.80m, 평택 9.90m, 안산 9.26m, 마산 2.22m, 성산포 2.77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해안 0시∼6시, 남해안·제주 20시∼다음 날 2시 사이 등 야간(새벽) 시간대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54개 관계기관에 해수면 정보를 공유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강용석 국립해양조사원장은 “8월 슈퍼문으로 인해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안도로 등 지반이 낮은 저지대 상습침수구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
”라고 당부하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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