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한강 위 공중정원 '백년다리' 만든다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0 15:24

수정 2019.07.30 15:24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노들섬 구간
벤치·테라스·정원·공연장 들어서
서울시 내년 착공 2021년 6월 준공

한강대교 노량진_노들섬 구간에 조성되는 '백년다리' 조감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라스에 바닥에는 촘촘한 은하수 조명이 설치된다. 서울시 제공
한강대교 노량진_노들섬 구간에 조성되는 '백년다리' 조감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라스에 바닥에는 촘촘한 은하수 조명이 설치된다. 서울시 제공

한강대교 노량진_노들섬 구간에 조성되는 '백년다리' 조감도.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보행로이자 공중정원 형태로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한강대교 노량진_노들섬 구간에 조성되는 '백년다리' 조감도.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보행로이자 공중정원 형태로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잇는 500m 길이의 공중보행교 '백년다리'가 지어진다.

한강대교 아치 사이를 메우는 방식으로 공중에 건설되는 ‘백년다리’는 상부데크에 완만한 언덕 형태의 서로 다른 8개 구조물을 연속적으로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변화하는 높이에 따라 한강의 풍경과 도시의 경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공중정원이 생기는 셈이다.

서울시는 2021년 6월 개통 예정인 '백년다리'의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30일 공개했다. 국내·외 총 27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작품은 국내 건축사인 권순엽 에스오에이피(SOAP) 대표의 '투영된 풍경(REFLECTIVE SCAPE)'이다.

당선작에 따르면 ‘백년다리’는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길이 500m 폭 10.5m 규모로 보행자 전용교로 조성된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사실상 한강 최초의 인도교였다.

백년다리는 보행 기능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되어 머무를 수 있도록 한 점이 큰 특징이다. 보행로 곳곳에 벤치와 전망테라스, 야외 공연·전시장, 선베드 같은 시민 이용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백년다리’는 도심 속 녹색 숲이자 한강 위 하늘정원으로 조성된다. 보행데크 주변으로 소음과 바람, 폭염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꽃과 나무를 다양하게 식재해 도심에서 마치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저녁에는 보행데크 바닥에 촘촘히 설치한 은하수를 투영시켜 놓은 듯한 작은 조명으로 ‘밤하늘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빛의 숲’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백년다리'를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시는 연내 설계 마무리를 목표로 다음 달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노들섬과 용산이촌동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사업은 2020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2022년 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