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 국제 표준화할 것"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1 17:17

수정 2019.07.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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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 최태원 회장, 계량화 의지 밝혀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그동안 SK에서 작업해온 사회적 가치의 측정 기준을 이제는 한국을 넘어 '국제 표준화'를 만들겠다."

7월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 소재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이전 개원식에 참석해 "CSES의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세계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발생하는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면서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CSES는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지난해 4월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이다.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연사로 참여해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15개 기업들과 사회적 가치의 측정 기준 확립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국내 공기업, 공공기관, 사회적기업은 물론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독일 바스프 등과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구축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측정 체계의 표준화 작업은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가 가능하고, 진화·발전도 가능하다'는 최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원장, 이사진인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및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CSES 외부 자문위원들이 연구원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하는 토크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어 CSES가 주최한 사회적 가치 학술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 및 수상작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학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6건이 공모됐다.

SK그룹은 CSES와는 별도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서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협업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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