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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동북아 최대 크루즈·여객 전용 '신항만' 조성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1 12:02

수정 2019.08.01 13:12

제2차 신항만 기본건설계획 확정…2일자 지정 고시
2조8662억원 규모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 본궤도에
제주 신항만 계획 평면도 [출처=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신항만 계획 평면도 [출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제주신항·동해신항 2개 신항 개발을 비롯해 전국 12개 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 기본건설계획(2019~2040)'을 심의 확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2일자로 지정 고시한다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은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부두을 일원화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해양관광레저산업의 허브 구축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40년까지 총 2조8662억원(국비 1조8245억여원·민자 1조416억여원)이 투입된다.

개발방향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해양관광 클러스터화 ▷항만과 도시 간 상생전략을 통한 개발이다.

도는 우선 제주시 삼도동·건입동·용담동 항만 부지 364만㎡와 배후부지 135만8210㎡ 등 총 506만6000㎡에 선석 9개(2만t급 1개·1만t급 3개·5000t급 5개)를 갖춘 국내 여객부두와 선석 4개(22만t급 1개, 15만t급 2개, 10만t급 1개)가 있는 크루즈 부두를 건설한다.


또 항만 배후부지를 확충해 이를 상업·문화·관광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제주 신항만과 기존 내항 재개발을 연계해 수림대(Eco-Zone)를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과 소음▷공해예방, 배후도시와의 공존을 추구한다.

제주 신항만 조감도 [출처=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신항만 조감도 [출처=제주특별자치도]

도는 제주 신항개발사업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확보, 환경영향평가와 어업권 보상 추진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신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 착공해 1단계 조성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 이번 신항만 지정 고시를 위해 중앙 절충에 온 힘을 쏟아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회의원·지역 언론 등과 함께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잇달아 찾아 제주 신항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도는 제주 신항이 완공되면 11조억원에 달하는 직접 경제효과와 2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신항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제주시 옛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순수 여객터미널로 추진되는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은 제주 미래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신항만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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