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부산 신항을 '메가포트항'으로..."2040년까지 전국 12개 신항만개발 42조 투자"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1 12:26

수정 2019.08.01 12:26

20년만에 '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수립
선박대형화 항만설비 자동화 추세에 대응
제주신항, 동해신항 2곳 추가 개발
문성혁  장관 "항만 질적 경제력 강화' 초점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항 신항은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25,000 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한다. 제주와 동해에는 신항만건설이 추진된다.

정부는 제주신항과 동해신항을 포함해 전국 12개 신항만에 2040년까지 모두 41조 853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6조 819억 원은 국가 재정으로, 나머지 25조7734억 원은 민간 투자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4억3000만톤의 화물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2040년에는 연간 18억5000만톤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로...제주는 '해양관광 허브항만'육성
해양수산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 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지난 1997년 이후 20년만에 수립한 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화물 처리량이 2030년까지 연평균 1.8%, 2040년까지 연평균 1.4%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선박이 대형화하고 친환경 스마트 항만 등 대내외 해운 항만환경이 크게 변했다"며 "1차가 양적 성장이었다면, 2차는 질적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신항은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로 2만5000 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만든다. 최근 2만3000TEU급 초대형선박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선박 접안을 위해 부두규모를 안벽 350m→400m, 장치장 길이 600m→ 800m로 늘리고, 수심은 23m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자동화 항만, LNG벙커링 터미널, 수리조선단지 등을 구축해 오는 2040년에는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광양항은 로테르담항만의 에너지물류, 스마트화, 지능화, 친환경화 등 각종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세계적인 스마트·친환경 산업물류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조·물류기업이 입주 가능한 총 1115만㎡ 배후부지를 공급해 연관산업을 집적시키고 석유·철재·목재 등의 화물전용부두 확보, 배후단지 전력용량 확대(22.9→154kV)를 통해 기업의 물류·제조활동을 지원한다.

새롭게 지정된 제주신항에는 최대 22만 톤급의 크루즈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하는 한편, 원도심과 연계한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여 오는 2040년에는 470만 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여객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2만5000TEU급 초대형 선박에 원데이 서비스
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은 우리 항만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존 항만의 화물처리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항만을 부산항 신항 2-6단계, 인천신항 1-2단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항 신항 등 신규로 건설하는 컨 두부를 중심으로 2만5000TEU급 초대형 선박에 원데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항만 생산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항만 내 LNG 버커링 터미널, 수리 조선소 등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배후단지에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을 유치한다.

항만 내 선박 접안 시 오염원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시설(Alternative Maritime Power, AMP)을 설치하고, 모래, 양곡 등 벌크형 화물의 비산먼지 확산방지를 위해 밀폐형 하역시스템을 확대할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