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슈퍼컴퓨터, 빅데이터와 AI를 만나다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1 12:44

수정 2019.08.01 12:44

제2회 KISTI 과학기술정보포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7월 31일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 콜라보홀에서 제2회 과학기술정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슈퍼컴퓨터, 빅데이터와 AI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슈퍼컴퓨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 염민선 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서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소로서의 슈퍼컴퓨터의 역할을 되짚어보고, 지능정보사회에서 데이터 기반 연구혁신과 인공지능 혁신의 핵심도구로서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혁신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 △황순욱 KISTI 국가슈퍼컴퓨팅 본부장 △권영도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의순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정유성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이진욱 웅진코웨이(주) 선임연구원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 및 AI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형목 원장은 거대계산이 중요한 연구 분야로서 천체 물리 분야를 소개하며, 연구 데이터의 생성, 처리, 보관, 공유를 위한 KISTI를 비롯한 연구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정유성 교수와 재료연구소 권영도 책임연구원, 웅진코웨이 이진욱 선임연구원은 각각 슈퍼컴퓨터와 AI를 활용한 신소재 연구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 슈퍼컴퓨터 기반 혁신 기술 지원을 통한 지역 산업 육성, 시뮬레이션 기반 제품설계 등에서 슈퍼컴퓨터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국내 산학연 협력 체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원천 기술 연구 환경 제공에 슈퍼컴퓨터의 역할 강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발제의 ‘성공과 실패를 가장 빨리 경험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슈퍼컴퓨팅’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시행착오가 허락되지 않는 영역인 의료분야에서, 슈퍼컴퓨터와 AI를 통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진다면 그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의순 책임연구위원도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미군의 해군 함정 파악, 표적 및 미사일 추적, 무인정찰기, 지리공간정보, 보안위협 대응, 전투차량 개선 등을 예시로 들며, ”민간에 비해 더욱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국방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 또한 슈퍼컴퓨팅을 통한 기술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STI 황순욱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인공지능을 통한 연구개발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학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단축이 반드시 필요한데, 슈퍼컴퓨터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동아사이언스 박근태 본부장은 “차기 슈퍼컴퓨터의 구축과 내실 있는 활용에 대한 국가적인 청사진과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실현해 내기 위한 국가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송미영 융합본부장은 ”과거 슈퍼컴퓨터 1호기 사용자로서 슈퍼컴퓨터를 통해 연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변화된 추세에 맞게 슈퍼컴퓨터가 가진 다양한 강점을 부각하고, 다양한 연구 분야들을 지원 할 수 있도록 슈퍼컴퓨터의 확대 구축 및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슈퍼컴퓨터가 단순히 수학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도구에서 ‘통찰력’을 제공하는 도구로 확대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계산과학 혁신, 산업기술 혁신, 데이터 기반 혁신, 인공지능 혁신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는 혁신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KISTI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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