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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브리티시오픈 첫날 공동 4위..고진영. 이정은 공동 8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09:45

수정 2019.08.02 09:45

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그는 대회 첫날 공동 8위에 오르며 순항했다. /사진=박준석 프리랜서 사진작가
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그는 대회 첫날 공동 8위에 오르며 순항했다. /사진=박준석 프리랜서 사진작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군단' 사상 최초의 한 시즌 메이저 4승을 향해 순항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67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박성현(26·솔레어), 고진영(24·하이트)과 이정은(23·대방건설)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 고진영은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범했으나 버디 7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 이정은 역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샷감으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7언더파 65타를 친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꿰찼다.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이정은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만약 이번 대회마저 한국 선수들의 우승으로 끝나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4승을 합작하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은 올 시즌 2승( HSBC 월드 챔피언십,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거두고 있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다. 2017년 US오픈, 2018년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미국 진출 이후 매년 이어오던 메이저대회서 우승을 3년째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대회서 우승해야 한다.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14번홀(파3) 더블보기가 옥의 티였으나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31·KB금융그룹)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여자 골프 역사상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는 박인비를 비롯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까지 4명이 있다.

US오픈에서 우승한 신인 이정은도 공동 8위에 오르며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정은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재미동포 대니엘 강(미국)과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2016년 이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메건 캉(미국)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승 등 LPGA투어 통산 9승째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26·미래에셋)은 2타를 줄여 공동 21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달리던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2위에 그친 김효주(24·롯데)는 1언더파 71타, 공동 3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의 최혜진(20·롯데)은 1오버파 공동 62위, 이다연(22·메디힐)은 이븐파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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