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제2공항 TV공개토론회 12·16·29일 생방송 확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4 10:57

수정 2019.08.04 11:01

토론자 선정 놓고 의견차 커 6일 2차 실무협의회 통해 최종 조율
3차 토론회 원희룡 지사 참석…1차·2차 토론회 용역사 섭외 갈등 
반대측 “검토위 통해 용역사 입장 확인…도청 실무책임자 나와라”  
지난 7월 2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두 번째) 집무실에서 제2공항 반대대책위 관계자들과 공개토론회에 대해 면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7월 2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두 번째) 집무실에서 제2공항 반대대책위 관계자들과 공개토론회에 대해 면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제주특별차지도와 제2공항 반대 측이 참여하는 TV 공개토론회 일정이 확정됐다.

도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원보)는 지난 1일 공개토론회 개최 준비를 위한 1차 실무협의를 갖고, 오는 12일(제주MBC)과 19일(JIBS), 26일(KBS제주) 세 차례에 걸쳐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토론회는 모두 낮 시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개 토론회는 제2공항 찬반 갈등이 시작된 후 도와 반대 단체가 함께 공개석상에서 의견을 나누는 첫 자리가 된다. 제2공항 반대 측은 제2공항 입지 선정 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기존 제주국제공항 활용 방안이 담긴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사(ADPi)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며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토론회는 ‘기존 공항 활용과 제2공항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이어 2차 토론회는 제2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용역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3차 토론회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갈등해결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토론자 선정은 의견 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한 채 2차 실무협의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도는 마지막 3차 토론회에 도지사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1차·2차 토론회 때 용역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제2공항 담당 부서 실무 책임자 대신 용역사를 관계자를 토론자로 섭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제2공항 반대 측은 지난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 발표 이후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온 도가 반대 측과 처음으로 공개토론회를 가지면서, 실무 책임자 대신 용역사를 토론자로 내세우는 것은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대 측은 앞서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 14차례나 회의를 가졌으며, 용역결과에 대한 국토교통부·용역사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시 용역사가 나온다면 무의미한 토론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을 비롯해 제2공항 관련 부서 책임자가 토론회에 나와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일 열릴 2차 실무협의회에는 도에서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고영만 총괄지원과장이, 반대 측에서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문상빈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자 선정을 최종 조율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