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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넥스콘테크' 매각 착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4 16:43

수정 2019.08.04 16:43

자본잠식 회생기업 투자 첫 성공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넥스콘테크놀로지 매각에 착수했다.

유암코의 단독 투자건으로 첫 엑시트(회수)다. 유암코가 자본잠식 회생기업에 투자한 후 첫 성공사례가 될 전망이다. 유암코는 2015년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재출범했고, 누적 기준 40여개 회생기업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넥스콘테크놀로지 매각주간사로 KDB산업은행(M&A컨설팅실)을 선정하고, 원매자 태핑(수요조사)에 착수했다. 보통주 20만7826주(지분율 59.3%)를 매각하는 바이아웃(경영권 매각) 거래다.
산업은행이 최근 2차전지 전해액업체인 파낙스이텍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콘테크놀로지는 유암코의 구조조정투자 3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7월 채권단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 가운데 150억원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2017년 추가로 보유채권 800억원을 출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넥스콘테크놀로지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완전 자본잠식이었던 부채비율은 200% 초반으로 낮아졌다. 경영 정상화도 탄력을 받았다. 넥스콘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2017년 2156억원에서 지난해 4147억원으로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17년 -3.0%에서 지난해 6.5%로 개선됐다.
정상기업으로 충분히 이익을 내고 있어 매각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넥스콘테크놀로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가 주력사업이다.
삼성과 LG에 부품을 공급하고, 지난해부터는 일본 파나소닉 등에도 납품을 시작해 글로벌 3대 배터리사의 메인 벤더로 꼽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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