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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잠원동 한강변 마지막 금싸라기땅에 아파트 짓는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5 18:32

수정 2019.08.05 18:32

잠원 55-6, 55-5 필지 1940㎡에 인근 부지 2780㎡ 추가 매입해 고급 초대형 아파트 건설 계획
동부건설, 잠원동 한강변 마지막 금싸라기땅에 아파트 짓는다
동부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마지막 남은 한강변 부지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동부건설은 최근 이 지역 필지 일부를 사들이며 아파트 건설을 준비 중에 있다. 부지와 인접한 서초구 잠원동 한강변 아파트들의 경우 3.3m²당 가격이 6000만~7000만원 대로 아파트 1채 가격이 20~30억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올해 건설사 도급능력 순위 36위 중견 건설사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시 업계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잠원동 부지 매입

5일 투자은행 업계와 부동산 업계,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7월 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 55-6, 55-5 필지 약 1940m²를 매입했다. 매각가격은 약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제3종일반, 아파트지구로 지정돼 있어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향후 인근에 위치한 잠원동 55-4, 55-3, 55, 55-2, 55-1 부지 등 약 2780m²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해당 지구 사업추진은 지난 몇 년간 추진돼 왔으며 과거 한 시행사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신축공사 설계 개요'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매입한 부지와 인근 부지 중앙을 반으로 분할해 지하 3층, 지상 18층 52가구 아파트 2동을 지을 예정이다. 해당 설계안에 따르면 최고 평형의 경우 378.96m²(114평)의 초대형 아파트를 포함한 고급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부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부지 인근 잠원동 한강변 아파트 3.3m²당 가격은 6000만~7000만원대"라고 말했다. 인근 아크로리버뷰 아파트의 경우 전용 78.5m²가 지난 5월 2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추가부지 확보, 서울시 허가는 숙제

동부건설은 향후 인접한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건설을 추진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건설이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올해 건설사 도급 능력 기준 36위인 동부건설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해당 지역의 경우 서울시가 '한강변 기본 관리 계획'에 따라 관리하는 지역인 만큼 서초구의 건축허가를 비롯해 서울시와의 조율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 0.5~1km 범위를 대상지로 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등 12개 관리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서초구 한 관계자는 "잠원동 필지 중 한 곳에서 최근 서울시에 자문 신청이 들어왔다"며 "서울시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서초구에서 최종 허가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추가 부지를 확보하면 서초구에 건축승인, 개발허가 등의 승인 절차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동부건설 측은 "현재 필요 부지의 약 1/3 정도만 확보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부지의 경우 전 국회의원 개인 소유였다 최근 상속된 부지로 동부건설의 추가매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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