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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미국에 한일 분쟁 중재 요청할 생각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6 11:51

수정 2019.08.06 11:5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한일 무역분쟁과 관련, "미국에게 중재를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방한시 안보 우방국이 아니라고 선포한 나라(일본)와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혀야 하지 않냐"고 주장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미국에게 한일 무역분쟁에 대해 중재를 요청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의원이 "현재 한일간 추세를 보면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노 실장은 "중재라는 표현보다는 미국의 관심, 관여 이런 표현이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낮은 단계의 중재 형식으로 미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의원이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미국은 미국의 역할을 하는게 옳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유지 또는 파기에 대한 입장을 재차 질의하자 노 실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노 실장은 "지소미아는 외교적 문제이며 또한 군사적 문제"라며 "우리 국민들 정서의 모든 것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최종적으로 국익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미국 측에서 지소미아 파기하지 말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나"라는 질문에 "미국 입장에선 한미일 군사안보적 협력체계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있음을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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