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이도 어른도 빠져드는 이색 '문화 바캉스' 인기짱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7 11:09

수정 2019.08.07 11:09

오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몰 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 '샘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이 앞치마를 만들고 있다./샘표 제공
오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몰 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 '샘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이 앞치마를 만들고 있다./샘표 제공

여름 방학인데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할 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곳이니 재미는 기본이고, 안전하고 교훈까지 얻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샘표와 삼진어묵 등 기업들이 방학중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체험행사를 잇따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샘표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몰 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 ‘샘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초등생 이하 어린이들이 그린 맛있는 추억과 관련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브로콜리와 함께 춤을' '고기는 밤에 먹어야 더 맛있지' '아빠가 먹여주는 행복김밥' 등 동심으로 표현한 맛있는 추억이 가득하다.

전시장 한 켠에서는 집밥의 재미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알록달록한 식재료 모양의 스탬프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앞치마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60년 넘게 어묵 제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묵기업인 삼진어묵도 직접 어묵도 만들어보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 삼진어묵 본점에 있는 삼진어묵체험역사관에서 5년 전에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체험관과 역사관의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했다.

'성형 어묵, 피자 어묵 만들기'는 월~금요일 하루 3회 진행된다. 주말에는 '구이 어묵, 피자 어묵 만들기'가 하루 6회 진행된다.

부산진구에 있는 한국신발관도 규모는 작지만 한국 신발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신발은 물론 국제상사와 화승 등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 브랜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발관은 신발 생산의 역사와 제조 공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돼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교육이 되고 부모에겐 아련한 추억에 빠지는 기회가 된다. 신발재봉틀과 한동안 잊고 지낸 고무신, 왕자표, 말표, 기차표, 범표 같은 추억의 상표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 신었던 신발, 부산 출신 유도선수 하형주가 신었던 310mm자리 거대한 신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등산화, 야구선수 이대호의 야구화, 서장훈의 농구화도 전시돼 있어 흥미를 더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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