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원의 예언 "유승민, 안철수 한국당으로.."

뉴시스

입력 2019.08.08 10:49

수정 2019.08.08 13:50

"전날 황주홍·조배숙 중재 나섰지만…정동영이 번복"
"정 대표가 당권 안내려놓으니 인재영입도 잘 안 돼"
"유승민-안철수계, 결국 바른미래 탈당 후 한국당行"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7.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7.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에서 제3지대 구축을 위해 결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최근 당내 분열에 이어 대안정치 측이 탈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도 결국 함께 해서 제3지대 구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8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현재 14명 중에서 지금 움직이는 사람까지 하면 제가 볼 때는 정동영, 박주현 두 분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나가는 사람 없이 다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울러 대안정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우리가 결사체로 신당 준비를 해 나가면서 나아가다 보면 결국 정동영, 박주현 두 분도 함께 해서 더 큰 당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바른미래당이나 또 다른 정치권에서 우리에게 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어제 정동영·유성엽 두 대표가 최종 담판을 했을 텐데, 황주홍·조배숙 의원이 정 대표 측에 절충안을 갖고 왔다. 양측에서 공동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거기에서 정식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면 정 대표가 물러가겠다고 했는데 희한한 것은 '내가 그 제안을 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취소를 해 버렸다"고 전했다.

전날 두 대표의 회동은 당권파와 대안정치 간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로 꼽혀왔다.
그러나 정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지 않는 것은 물론 중재파 제안에 대한 답변을 번복한 것이 탈당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대안정치의 새로운 대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안정치는 새로운 조직의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밝히곤 했다.

박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새로 합류하는 분은 유성엽·천정배·장병완·박지원 등 4명의 중진이 접촉을 하기로 했는데, 그 분들이 '체제가 정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들어오겠느냐'고 하더라. 지금 바른미래당을 보더라도 손학규 대표가 옥새를 꽉 쥐고 있으니까 잘 안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정동영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지 않아 인재영입도 잘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셈이다.

빅 의원은 제3지대 구축에 있어 함께 갈 대상으로 꼽히는 바른미래당 상황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전 공동대표에게 바른미래당과 함께 한국당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했고 손 대표는 이에 가려면 혼자 가라고 대응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갈등 양상에 대해선 "옥새를 가진 손 대표가 안 간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 유승민 전 대표 쪽이 개별 탈당을 해서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다. 제가 처음부터 손학규 대표에게 합의 이혼을 하라고 했다. 자산이고 모든 걸 주고 나오든지, 유 전 대표가 짐을 싸서 가든지 해야 된다. (손 대표가) 옥새를 갖고 버티고 있으니까 유 전 대표가 짐을 싸서 관계자들과 함께 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 전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안철수 전 대표도 함께 한국당에 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만약 유승민 안철수계가 한국당으로 들어가면, 이 분들은 앞장서서 박근혜 탄핵에 몸을 던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내분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친박신당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 우리공화당으로 조금 발전됐는데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연합은 탄핵 찬성파건 탄핵 반대파건 다 함께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그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당 사람들은 나와서 모여라, 하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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