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반려동물·수의학 전문가 김현욱 HnM 대표이사 "동물병원 전자차트로 반려동물에 건강한 삶 주고 싶어요"

'VACE'로 1·2차병원 간 동물 의료정보 공유 가능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설립한 스마트 동물병원을 통해 세계적 펫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반려동물·수의학 전문가인 김현욱 헬스앤메디슨(HnM) 대표이사는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헬스앤메디슨은 올해 2월 설립된 신생 펫테크 벤처다. 국내 첫 2차진료 동물병원으로서 2차진료 체계를 확립한 경기 성남 분당의 해마루 2차진료 동물병원 김현욱 대표원장이 IT 전문가들과 함께 설립했다.

헬스앤메디슨은 △동물병원 전자차트(EMR) 시스템 'VACE' △동물병원 전용 스마트 키오스크 스토어 'V2-Solution' △반려동물 산책 플랫폼 서비스 '위들(Weedle)' 등 3가지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신규 사업을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앞당기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반려동물 의료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해마루 동물병원을 지난 20년간 운영해왔다. 대한민국에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를 고민하던 중 기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헬스앤메디슨의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하게 됐다.

헬스앤메디슨의 사업영역 중 하나는 바로 동물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다. 이 시장의 직접규모는 약 32억원으로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스마트 동물병원 시장은 약 34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아우르는 펫케어 시장도 1조8000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EMR시스템 시장의 성장성과 파급력을 보고 헬스앤메디슨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헬스앤메디슨에서 준비 중인 전자차트 'VACE'는 4세대 EMR 시스템으로 국제표준 메디컬 코드와 연동되는 진료체계를 갖고 있다"며 "VACE를 통해 스마트 진단 보조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 동물병원 운영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VACE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환자의 의료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2차 병원 간에 환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보호자도 반려동물의 필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VACE는 현제 파트너 동물병원 5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VACE는 포스코의 TIPS 투자 연계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사업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물병원 스마트 시스템 'V2-솔루션'도 소개했다. V2-솔루션은 기존 동물병원의 물류와 재고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단순한 사료나 처방식을 넘어 가전이나 가구, 서비스까지 취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헬스앤메디슨은 직접 제조사 또는 총판과의 직접적 가격협상을 통해 온라인과의 가격경쟁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했다.

김 대표는 "수의사와 동물행동학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패널들이 엄선한 제품을 까다롭게 선별하여 입점시켰으며, 언제나 동물들의 더 건강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수의사가 직접 동물들의 의료적 상태에 기반해 딱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앤메디슨은 펫서울을 통해 실제 동물병원 진료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V2-솔루션을 시연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보호자들이 맞춤형 반려동물용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실제로 경험하고,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구매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헬스앤메디슨은 반려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소셜 산책서비스 '위들'도 출시한다.
반려동물 산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든 위들은 산책을 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간단한 서비스로서, 이 리워드를 반려동물 용품이나 사료와 교환하거나 보호시설 등에 기부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세가지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핵심 데이터를 모아 세계적인 펫테크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VACE를 통해 반려동물 건강정보를, V2 솔루션을 통해 반려인의 소비정보를, 위들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활동정보를 모아 반려동물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고자 노력하겠다. 이 정보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삶과 건강 상태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