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개시장 폐업에 국민들 69.9% “잘했다”

- 동물자유연대 ‘개식용 산업 시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 전통시장 내 개고기 판매골목 국민 절반은 부정적
- 개시장 폐업 위한 정부/지자체 역할 요구 52.7%
- 대구 시민 62.5%, 칠성시장 폐업 찬성

지난 7월 12일 대구 칠성시장 앞에서 동물자유연대가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5일간 전국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개식용 산업 시민 인식조사’를 진행, 개시장 폐업을 비롯한 개식용 산업의 붕괴와 전통시장 내 개고기 판매 업소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했다.

말복을 맞이해 동물자유연대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지자체와 상인 간 협상을 통해 폐업을 이끌어 냈던 부산 구포개시장 사례에 대하여 응답자의 69.9%가 찬성의견(전적으로 찬성 47.4%, 어느 정도 찬성 22.5%)을 내놓았다.

그중 구포 개시장이 소재한 부산광역시의 경우 응답자의 77.2%가 찬성해 해당 지역주민의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 원인은 전통시장 내 개고기 판매 골목에 대한 인식과도 연관이 있다. 전체 응답자의 50.3%가 전통시장 내 개고기 판매골목이 ‘시장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해 국민 절반 이상은 개시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부산은 평균보다 높은 58.2%가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전통시장 내 개고기 판매 골목이 시장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개들이 비인간적으로 취급·도축되기 때문에’가 74.4%로 가장 높았으며, ‘개는 반려동물이고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59.3%, ‘개고기 골목이 시장 미관상 좋지 않아서’ 29.5%, ‘골목 주변에서 나는 악취·오물 문제 때문에’ 26.9%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시민 또한 개시장 내 발생되는 개들의 잔인한 도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반려인구 1000 만 시대로 접어드는 현재 더이상 ‘개’를 식용의 대상이 아닌 소중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우리 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보여준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개식용 산업의 전망 역시 어둡게 보고있다. 설문 응답자 중 78%는 개고기 시장 사양화로 관련 산업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에서 동일한 질문에서 개식용 산업의 쇠퇴를 점친 응답 비율(68.2%)과 비교 했을 때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쇠퇴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식용 산업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개시장 폐업에 대해서도 정부 및 지자체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개시장 폐업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가 역할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2.7%(예산을 투입한 적극적인 개입 27.5%, 행정적 지원 등의 역할 25.2%)에 달했다.

특히 최근 대구 칠성시장의 개식용 영업 및 개 도살 중단에 대한 지자체의 개입 움직임에 대하여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별도 질문한 결과, 총 62.5%가 ‘찬성’ 의견을 보여 칠성 개시장의 전면 폐업을 희망하는 대구 시민들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이번 시민 인식 조사를 통해 우리사회 개식용 산업의 붕괴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지역 내 개시장 및 개고기 골목 영업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과 폐쇄 요구에 대하여 정부와 각 지자체는 하루 속히 응답해 개식용 산업 거점 중 하나인 개시장 철폐를 위한 협의 창구를 열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