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불매·집회 항의행동 1개월…10대·보수까지 나선다

뉴시스

입력 2019.08.10 06:00

수정 2019.08.10 06:00

일본대사관 인근 청소년 집회 예정 시민사회 연대체 촛불집회도 예고 보수단체 자유총연맹도 13일 집회 74주년 광복절엔 대규모 도심집회 곳곳 반일 거리…불매운동 진행형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어린이청소년단체 세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어린이청소년단체 세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나라 시민들의 반발이 불매운동, 도심 집회 등의 형태으로 1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과거사를 대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이 상당한 가운데, 청소년들과 보수단체까지 이같은 항의 행동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1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예정됐다. 특히 오후 4시에는 청소년 집회가 예정됐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과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청소년문화예술센터 등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 일대에서 가두행진을 벌인다.

이들은 행사에서 청소년 1000명 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며, 주학생항일운동을 재현하는 행렬을 구성해 일본대사관 앞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진다.

시민사회단체 692곳이 구성한 '아베규탄 시민행동'도 오후 7시에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고 박근혜 정권이 지난 2015년 일본과 체결한 성노예 문제 합의를 폐기하라는 취지의 주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이후에는 일본대사관과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지나 세종대로를 거쳐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일본인 히루카와 메이(오른쪽)씨가 NO 아베 현수막 쓰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8.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일본인 히루카와 메이(오른쪽)씨가 NO 아베 현수막 쓰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8.08. bjko@newsis.com
일본에 반대하는 집회는 이날 이후에도 다수 예고 됐다.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13일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우리 경제 발목 잡는 아베정부 규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복절 74주년인 15일에는 한일 양국 시민들이 연대해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 행사에는 일본 시민들과 재일 한국인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본행사격인 시민대회는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며, 신일철주금·미쓰비시중공업·후지코시 등 일본 기업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연단에 설 예정이다.

시민대회 이후에는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면서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하는 등 항의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아베규탄 시민행동이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5차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평화의소녀상 앞 등에서 집회를 해오고 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과거사 왜곡을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8.09.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8.09. bluesoda@newsis.com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는 움직임은 국내 곳곳에 '반일 거리'를 조성하는 방향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일례로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은 '민족수난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앞 거리를 'NO 아베 현수막거리'로 조성한다.

이들은 10일 낮 12시부터 무악재역을 시작으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걸기 시작해 오후 5시께 독립문역 5번 출구 앞에서 현수막을 가로수에 동시에 거는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반일 거리는 이달 초 울산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지역 사회에 반일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민중당 울산시당 동구위원회에서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100개 이상의 'No 아베' 등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고 한다.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가장 처음 나타난 대표적 집단행동인 불매운동도 진행형이다.

일본에 뿌리를 둔 것으로 지목되는 기업 브랜드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반일 기류는 일본 아베 정권이 지난달 1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뚜렷해 졌다.

이후 일본 측에서 제재를 가시화하면서 제품 불매, 여행 취소 인증 등 항의 행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의 실효성을 의심하거나 향후 한일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