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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홍콩시위, 지정학적 리스크 되고 있어"

뉴시스

입력 2019.08.13 08:19

수정 2019.08.13 08:19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몰려들어 출국편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5천여 명의 시위대가 공항에 모여 이로 인해 공항 운영이 “심각하게 방해"됐다며 홍콩발 항공편에 대한 모든 탑승 수속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08.12.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몰려들어 출국편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5천여 명의 시위대가 공항에 모여 이로 인해 공항 운영이 “심각하게 방해"됐다며 홍콩발 항공편에 대한 모든 탑승 수속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08.12.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 오후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홍콩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화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홍콩 시위 확산에 대한 우려의 복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 시위가 경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홍콩 시위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시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미중 무역협상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악화된 미중 갈등 관계가 홍콩 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콩 시위를 우려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홍콩 시위가 제2의 천안문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라며 "천안문 사태로 중국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 중국의 외교적 입지는 물론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홍콩 사태 악화는 아시아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홍콩 금융시장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 성격을 가지고 있어 홍콩 사태로 홍콩 달러 가치 급락 등 홍콩 금융시장과 경제 불안이 확산될 경우 금융불안 리스크가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홍콩 시위가 더 이상 홍콩만의 문제가 아닌 지정학적 리스크화 되고 있어 향후 사태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에 나설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선다면 9월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함께 "홍콩 사태 악화 시에는 중국 경제는 물론 아시아 전체 경제의 커다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아시아 통화의 환율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개입 시에는 페그제인 홍콩 달러 체제가 흔들릴 수 있고 위안화 가치의 추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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