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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안한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4 19:28

수정 2019.08.14 19:53

DGB금융,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안한다

DGB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날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의사를 케이뱅크에 통보했다. 현재 DGB금융은 DGB캐피탈을 통해 케이뱅크 보통주 약 3%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DGB금융 등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자본 확충 방안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초 KT가 59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방안을 세웠지만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고 검찰 고발까지 당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자본 부족으로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는 409억1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케이뱅크로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후 내부적으로 증자 참여 여부를 검토해 왔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증자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DGB금융 참여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인 여러 증자안 중 하나이고, 협의 과정에서 수가 좁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기존 주주 중심, 신규 대상 영입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주주사들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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