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와야 방위상, 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긍정적 반응

뉴시스

입력 2019.08.16 11:28

수정 2019.08.16 11:28

"한때 발언에 비교하면 매우 모더레이트" "한일군사보호협정은 연장이 바람직"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 요미우리에 "공은 한국 쪽에"
【천안=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천안=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대화를 촉구한 것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한 때의 발언과 비교하면 매우 모더레이트(억제적)"이라고 평가했다며 긍정적 해석을 내놨다.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한일 및 한미일 방위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연대 의사를 피력, 오는 24일 만료 시한을 맞는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연장해 계속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일본의 입장은 일관된다", "징용 문제에 있어서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해주기를 바랄 뿐이며, 공은 한국 측의 코트에 있다"고 말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한일 양국 정부는 오는 20~21일 베이징(北京) 교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맞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대응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지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지켜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또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측의 대응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측의 대응에 따라 오는 12월 중국에서 개최가 조정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사태 타개는 쉽지 않아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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