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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자 은값도… 은펀드 수익률 날개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8 17:13

수정 2019.08.18 17:13

2개 펀드 3개월 수익률 15.48%
금보다 덜 올라 상승여력 충분
금값 뛰자 은값도… 은펀드 수익률 날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뛰자 금 가격에 동조화되는 은 관련 상품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은은 금에 비해 가격 상승이 억눌렸던 만큼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개 은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4일 기준)은 15.48%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43개 테마 가운데 금펀드(25.45%)에 이은 두 번째 호성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가 16.20%,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은-파생형)'가 14.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가 각각 9.37%, 0.53%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표다.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각각 31.02%, 29.12%의 수익을 냈다.

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은 가격은 온스당 17.19달러에 마감해 15달러 선이던 연초 이후 13%가량 뛰었다. 앞서 14일에는 17.25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해 1월 26일(17.38달러)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은 가격은 금에 비하면 덜 오른 편이다. 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519.60달러에 마감해 연초 이후 18.88% 올랐다. 2013년 4월 11일(1564.30달러)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한윤지 신함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11년 8월 당시 온스당 적정 금 가격은 1450달러 내외로 추정되나 투기적인 매수세로 1800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았다"면서 "최근에도 이미 실제 가격이 적정 가격을 웃돌았음에도 투기적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지난 6월보다 격화됐고,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가격 상승 모멘텀 등을 감안해 가격 밴드 상하단을 1350~1600달러로 100달러씩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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