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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LCD·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아주하이텍 매각 개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0:30

수정 2019.08.19 10:30

9월 공개매각 진행…반도체 수요 증가·독보적 기술력 등 투자 매력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액정화면(LCD),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 제조 판매기업 아주하이텍이 새 주인을 찾는다. 전방산업인 LCD산업의 침체에 따라 투자가 축소 돼 매출이 급감한데다, 일본 인쇄회로기판(PCB)산업 침체로 매출 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하이텍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9월 초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 레터 배포 등 새 주인 찾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달 법원이 아주하이텍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른 인가 후 인수합병(M&A)이다.

또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으로 진행된다.


아주하이텍은 1997년 설립 이후 LCD, 반도체 기판 검사 장비 제조를 판매하며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 반도체 레이저 노광기에 대한 판매도 시작했다. 현재 아주하이텍의 주요 주주는 최현호 대표이사(40.42%)를 비롯 △대성창업투자(14.63%) △현대기술투자(9.10%) △산은캐피탈(8.05%) 등이다.

아주하이텍은 국내 15건, 해외 14건의 특허 등록과 출원 등을 갖췄다. 초고속 영상처리, 최첨단 조명기술, 레이저제어 기술, 스마트 소프트웨어 등 핵심 보유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F-PCB RTR AOI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 되는 등 중견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중국과의 LCD경쟁에서 밀리고, 투자 축소 및 연기, 과도한 투자 및 연구개발 지연, 화성 신사옥 준공으로 인한 투자금이 발생하면서 수익성과 유동성 악화로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아주하이텍은 결국 지난해 7월 수원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아주하이텍의 투자 매력으로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증가, 다수의 품질 인증 및 독보적인 기술력, 세계 최고속 수준의 자동 광학 검사장비 등을 꼽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 장비의 세계 및 국내 규모가 2021년까지 연 평균 각각 3%,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반도체 사용처의 다양화 및 고성능화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아주하이텍의 주력제품인 반도체 검사 장비에 대한 국내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회사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도 편리한 교통망과 더불어 향후 건물 매각 추진시 타 용도로 전환이 가능함에 따라 현재 감정평가액(79억 규모) 이상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성시는 서해안, 제2외곽 순환, 평택 파주 고속도로가 통과 하는 등 편리한 교통망을 보유중이며 수도권과 중부, 남부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아주하이텍이 향후 현재의 50% CAPA 수준 공장으로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현재 건물의 타 용도 전환(요양병원, 연수원 등)이후 매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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