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탄생 토론회.. "화학적 열분해" 제안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3:58

수정 2019.08.19 13:58

사진 왼쪽 넷째부터 김태년 국회의원, 한정애 국회의원 박천규 환경부 차관, 이승희 경기대 교수, 오세천 공주대 교수, 김태윤 제주클린에너지 대표
사진 왼쪽 넷째부터 김태년 국회의원, 한정애 국회의원 박천규 환경부 차관, 이승희 경기대 교수, 오세천 공주대 교수, 김태윤 제주클린에너지 대표


"부끄럽게도 필리핀으로 방출했던 쓰레기가 평택항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를 비롯한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 해결을 위해 정부는 추경 예산까지 잡았다. 우리나라의 폐기물 관련 기술 개발이 언젠가는 상용·범용화 하는 날이 올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탄생- 대안기술을 통한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유럽의 경우에는 폐기물 매립 정책을 쓰지 않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앞장서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늦은 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화학 처리를 위한 제도·법적인 뒷받침과 함께 기술개발(R&D )투자를 극대화해서 상용화 시점을 앞당겨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마련된 토론회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화학적 열분해'를 통한 재활용 방안이 제안됐다.
이 방안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쓰이지 않아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또 폐비닐 등 현재 재활용이 어려운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화학적 재활용을 주요 플라스틱 처리 방안으로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제주클린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화학적 열분해'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전용 연료유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적 관심이 높지 않고 관련 산업이 영세해 재활용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는 편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클린에너지 김태윤 대표는 "열 분해 과정에서 촉매제를 쓰면 고급 제품을 만들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면서 "올해 초부터 SK이노베이션과 연구 개발 함께 진행, 연말까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후 내년까지는 법에서 허락되는 한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서 충분히 납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주클린에너지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열분해유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석유로 추출하는 기술이 쓰인다. 지난해 한 공기업에 발전 연료로 납품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하루 속히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납품할 수있는 화학적 제품 재활용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면서 "냉각 등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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