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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에 '쏠린 눈'… 금리인하·부양책 나오나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8:06

수정 2019.08.19 18:06

‘잭슨홀 미팅’서 연준 행보 발언
내달 FOMC 앞두고 합의 노력
전 세계가 무역분쟁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말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이 경제 정책 심포지엄은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 선언을 한 곳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고위 공무원 석학 150여명이 모여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연례 중앙은행 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한 실마리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원인으로 지난해 연준이 기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반면 많은 기업들을 비롯해 연준은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시장의 동요를 촉발하고 기업 투자를 둔화시켰다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번 발언에 대해 더욱 주목하고 있다.

파월과 연준 이사회 멤버인 연방준비은행 행장들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내달 17일과 18일에 진행될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OMC 이사회 멤버들은 이미 미국이 제로 금리에 가까운 상황에서 조기 부양책을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금융 버블 및 다른 문제들을 부채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려 또한 나타내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지난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행장은 "금리 인하를 놓고 최대한 빠르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실업률이 하락되는 양상 가운데 금리를 네 차례 올렸고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대에 맞췄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상과는 다른 인플레이션 완화와 시장 변동성이 치솟으면서 금리 상승 계획을 보류했으며 올해 경기침체 위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연준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및 유럽연합과 무역 긴장을 심화시키면서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 어떤 공개 발언도 피해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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