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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트리리서치, 인간 백혈구 항원 검사 키트 출시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6:11

수정 2019.08.21 16:11

제니트리리서치, Ezplex®HLA NGSTyping KIT (HLA-A)제품/사진=제니트리리서치 제공
제니트리리서치, Ezplex®HLA NGSTyping KIT (HLA-A)제품/사진=제니트리리서치 제공

제니트리리서치가 국내 기술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인간 백혈구 항원(HLA)검사 키트인 이지플렉스 HLA NGS KIT 체외진단용 버전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획득 이후 현재 이지플렉스 키트는 연구용 버전이 사용 되고 있다. 이번 출시된 버전은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체외진단용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이나 장기이식에서 활용되는 HLA검사는 적합한 공여자를 선택하기 위해 이식거부반응과 연관된 백혈구 항원 일치 여부를 분석하는 검사를 말한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 HLA항원이 ‘완전일치’ 해야 이식이 가능해 정확한 검사결과를 빠르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플렉스 키트는 다중 중합효소 연쇄반응으로 인덱스가 달린 타깃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앰플리콘(Amplicon) 방식과 키트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결과 분석 시간을 줄였다.


HLA 검사에서는 이식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HLA 형별을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지플렉스 키트는 유전자 부위에 대한 분석을 여러 번 반복해 고해상도 내용을 제공해 자세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한편 이지플렉스 키트는 바이오산업에서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꼽힌다. 제니트리리서치는 키트 개발을 위해 2015년 12월부터 서울성모병원의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에 참여, 2016년 11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기술이전을 위한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HLA 검사 키트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올해 6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김태규 교수는 “HLA검사는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정확도와 더불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기술로 개발된 이지플렉스 키트가 상용화됨으로써 국내 이식 수술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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