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일왕 즉위식, 한일관계 분수령 될 수도" 김상조 정책실장, 대화 가능성 언급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7:34

수정 2019.08.21 18:37

사진=박범준 기자
사진=박범준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21일 오는 10월에 있을 일왕 즉위식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달 중 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목동동로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일왕 즉위식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양해가 이뤄져야 하는데 단기간에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9월 중 일본 개각이나 집권여당의 직제개편이 이뤄지면 대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인데, 그 과정에서 양국 정부가 얼마나 원만한 외교적 대화를 추진하느냐에 따라 일왕 즉위식 참석 여부 또는 어느 수준에서 갈 건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이유로 지목했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에 공이 넘어갔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김 실장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피해자와 양국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되는 해결방안이 아니면 원만한 해결책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8개월간 직간접 접촉으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는데 물론 그게 한국 정부 입장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해결방안은 아니다.
양국 간 외교적 대화로 여러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대화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연장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정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