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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사업확정 완공 땐 여의도·용산 등 도심 수혜 클 것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26

수정 2019.08.21 18:26

인천 송도~경기 마석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어느 지역이 GTX-B 노선의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에 따르면 서울 도심 출퇴근 시간이 1시간에서 20~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서울 도심과 거리가 먼 지역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GTX-B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내의 영등포나 여의도 등 기존 도심의 수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별내, 송도 지역 잔여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GTX-B노선의 경우 예상 교통비가 3500~3800원(GTX-A노선 기준 추정) 수준인데 현재 지하철 1300원, 광역버스 2500원 보다 다소 비싸기 때문에 서울과 비교해 주거 비용이 저렴한 인천, 부천, 남양주 등 먼지역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2~4억원대 아파트 구입이 가능한 남양주, 인천, 부천 등의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송도의 경우 주민들 만족도는 높았으나 서울 등 외부 요인을 끌어들일 요인이 없었으나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신혼 부부 등을 중심으로 새 수요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GTX-B노선이 지나는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기존 도심의 가치 상승이 더 클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변부 교통 여건이 좋아져도 일자리와 인프라가 풍부한 중심지의 수혜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백사장에서 모래를 모으면 주변부도 높아지지만 중심이 가장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며 "반포동이 있는데 흑석동을 개발한다고 해서 흑석동이 반포동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GTX-B 노선 근처에 올 연말까지 총 16개 단지 아파트(총 1만1636가구)들이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 6곳, 경기 3곳, 인천 7곳에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추진 중이다.
1000가구수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1048가구), △경기 남양주 평내동 남양주평내2구역(1108가구)·남양주평내파라곤(1068가구),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B2주상복합(1524가구) 등 5개 단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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