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국립대학, 원천기술 개발에 적극적 역할 당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6:09

수정 2019.08.22 16:09

-22일 청와대서 국립대 총창단 오찬 간담회
-"시간강사 고용 유지에 함께 노력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요즘 기술의 국산화와 소재부품 중소기업들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가 됐다"며 '기술 국산화'를 위한 국립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립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현안에 대한 당부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 대학들이 기술 지원단을 만들기도 하고 또는 개별 지원단을 구성하기도 하는 등 많은 역할 해주고 있다.
감사를 드린다"며 "그런 활동을 더욱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정부가 연구개발(R&D) 등 또는 지역예산을 통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개정 고등교육법(일명 강사법)을 언급하며 "시간 강사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에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역설적으로 오히려 그게 강사들의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서 걱정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대학이 앞장서서 최대한 강사들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에 비하면 현저하게 적다. 감사드린다"면서도 "더욱더 관심 가져달라. 시간강사들의 고용유지에 대해 함께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의 적극적인 역할 △미래융합형 연구 및 미래융합형 인재양성 등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교원 겸직 범위 확대 △노후화된 실험실 기자재 교체 △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 30%로 상향 △수도권 중심의 지원 탈피 △장기적인 연구개발 생태계의 필요성 △교육시스템의 해외 수출 △평생교육을 위한 로드맵 설계 등을 요청했다.

한편,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간담회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일반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장학회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지금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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