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치세력 배격하고 진상파악 집중하라"..'조국 딸 논란' 고려대생 뿔났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3 19:13

수정 2019.08.23 19:14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사진=이진혁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사진=이진혁 기자

"정치간섭 배격하고 진상파악 집중하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논란이 지속되자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고려대 학생들은 오후 6시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고려대 서울캠퍼스 인재발굴처를 대상으로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을 하라"고 외쳤다.

고려대 학생들은 "본교 입학처의 2010학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의 제출서류에 관한 입장 정정으로 촉발된 의혹의 불씨가 해결돼야 고려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며 "학교 본부와 인재발굴처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해당 문서 보관실 공개를 통한 문서 폐기 사실을 증빙해달라"며 "조 후보자의 딸의 면접자 의견과 평가기준표를 명확하게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행사 시작과 함께 고려대 본관을 한바퀴 돌며 "개인에는 관심없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간섭마라"등을 외쳤다.

고려대 학생들은 정치 세력의 견제를 의식한듯 "정치간섭 배격하고 진상파악 집중하라" "고대인의 집회자리 정치세력 물러가라" 등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진행요원들이 나눠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백한 진상규명' '자유, 정의, 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무얼믿고 젊을을 걸어야 합니까'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형광조끼를 입고 있는 한 진행요원은 "학교에서 집회를 연다길래 자발적으로 진행요원에 지원했다"며 "공정하지 않은 지금의 상황에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행진을 하자 집회 현장을 지키던 50, 60대 중년층들이 학생들에게 일제히 박수를 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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